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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8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 - 세계초연희곡공모 심사결과 및 심사평
등록일 2018. 08. 12 조회수 167

2018 30회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희곡공모 심사결과 및 심사평

 

 

2018 30회 거창국제연극제 세계초연희곡 공모결과를 발표합니다.

응모해주신 많은 작가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당선작-

 

작품명

작가명

투사

현태영

 

 

 

< 2018년 세계초연희곡 공모 심사평 >

 

이른바 최종 심사과정으로 넘어 본 작품들은중첩,우리 신문,총알 배달,월화,그랑 주테,투사6편의 장막 희곡이었다.


작품 전체를 읽어 본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연극사랑 또는 희곡 집필에 대한 의욕과 열정은 흘러넘치는데, 연극적 미학의 본질에 대한 이해 및 탐구가 부족함과 동시에 자기 역량에 대한 과신이 지나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쩌다 보니투사를 마지막으로 읽어 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말해 그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필자의 마음이 자꾸만 <당선작 없음> 이란 결론으로 기울었다.

이전 작품들 중에서는 그래도그랑 주테가 눈에 띄긴 했는데,‘엄지 척을 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각 작품별 심사 소감을 간략하게 다음과 같이 서술해 본다.

중첩: 만화풍적 상상력에 의존하여시위, 고문, NLL 침범, 화장터, 핍핑, 자위, 첫 경험, 혁명, 자살, 원시인 놀이 ...등과 같이 무수한 사건과 장면들을 영화 수법으로 전개하는 작품인데, 그렇듯 개연성을 무시한 작품 구조로 어떻게 불특정 다수인 관객의 공감을 얻을 수가 있겠는가

 

우리 신문: 대통령과 어느 여가수의 스캔들을 사건의 중심에 놓고, 어느 신문사 편집국 내의 갈등을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인데, 결과적으로 관객들에게 그 어떤 새로운 사실도 제시 못한 타작이었다

              

월화: 한국 최초의 여배우였던 이월화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이 작품을 읽을 때는 이른바 레제드라마라는 형식을 떠올릴 수가 있었다. 가령 원고 그대로 연극을 만든다면 아마 6시간짜리 연극은 될 것만 같은 분량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월화라는 여인의 일대기를 과연 어떤 관객이 6시간 동안이나 캄캄한 어둠 속에서 지켜보고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작가에게는 우선 이 한 마디만 꼭 해 주고 싶었다.

연극 대사는 어떤 사실의 묘사나 설명문이 아니라 생략, 압축, 비유 등과 같은 시적언어로 점철 되어야 한다는 것.


총알 배달: 소위 공권력의 횡포 내지 억지로 빨갱이 만들기 등과 같은 시상성 있는 소재를 채택, 일종의 놀이극 형태의 작품을 집필하려 들었는데, 극적 상황 설정 등이 아무래도 억지스럽거나 개연성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식상한 이야기 같단 느낌 또한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랑 주테 (Grand Jete): 작가는 대담한 발상에 의한 일종의 실험 극 정신을 발휘하여 이 작품을 집필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를 테면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잔인성을 매개로 하여 2차 대전 당시의 유태인 수용소와 현재의 발레 교습소를 하나로 관통하여 보는 연극적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었다. 대사도 깔끔하고 새끼손가락을 통해 시공을 초월하는 재치 또한 높이 살만한 능력이었다. 다만 이 작품을 통상적 의미의 관객을 상대로 하는 연극의 텍스트로서 적합할 것인가 하는 의문 앞에서는 고개를 가로 젓지 않을 수 없었다.


투사: 이 작품의 첫 인상은 연극무대를 익히 잘 아는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란 것이었다. 그러니까 등장인물들이 구사하는 대사가 이른바 무대적 언어여서 작품을 읽는데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작가는 욕심이나 객기를 전혀 부리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야말로 차분하게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서술해 갔다.

리얼리즘 계열의 이 작품은 일제 시절에 임화와 함께 이른바 좌경문학 운동가로 활약했던 경남 창원 출신의 시인이었던 권 환의 일대기를 그린 것인데, 작가는 그의 생애를 빌어 이 시대 우리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로 환치 시켜 보여주는 능력 또한 충분히 발휘하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작가는 역사 교과서에 기록된 문장들의 각 행간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들을 찾아 제시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따스한 인간애로 작품 전체를 감싸는 여유 또한 보여 주고 있었다


              

2018. 8. 10.


심사 위원장 김 영 무


심사 위원 김 삼 일


심사 위원 박 원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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